루자오시(陸兆禧)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부터 인터넷 구매를 농촌지역으로 적극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루 CEO는 11일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 개시를 전후로 두 차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우리는 '알리바바의 도시화 전략'이라고 부르는 농촌지역에 대한 사업계획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 중 하나는 농촌산품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도시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도시의 요구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또 "도시에서 충분히 소비한 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농촌으로 보낼 것"이라며 "'타오바오'(淘寶·C2C)는 이미 수년 간 많은 '타오바오촌'(인터넷 구매를 하는 농촌)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촌지역 인터넷 구매를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통신 수단을 중심으로 확대해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루 CEO는 "중국의 6억 명이 넘는 농민들은 이동 인터넷망을 갖고 있어 수월하게 인터넷을 연결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며 "이런 농촌 인구는 알리바바나 타오바오에도 훨씬 큰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 CEO는 또한 중국의 인터넷 기술 발전에 대해 "인터넷이 기술적 역량을 이제 막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독신자의 날 매출이 지난해 규모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것도 "인터넷의 힘이자 중국 소비자의 역량"이라고 공을 돌렸다.
올해 독신자의 날 온라인 매출은 이날 오후 3시 31분을 지나며 지난해 24시간 총매출 362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그는 아울러 "더 많은 국제적 브랜드 상품과 수입품을 타오바오와 '톈마오'(天描·B2C)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풍부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루 CEO는 마윈(馬雲·잭 마) 회장이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한 이듬해인 2000년부터 알리바바에 몸을 담았다. 2008~2010년 타오바오 CEO를 맡으며 매출을 8배로 올리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으며 지난해 5월 마윈이 물러난 그룹 CEO를 이어받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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