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부정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달 8일 아시아지역에서 치러진 시험도 예외는 아니라고 SAT 공동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톰 유잉 ETS 대외관계국장은 "매 시험이 끝나면 전화와 이메일로 (부정행위 제보가) 들어오며 11월 시험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잉 국장은 "각각의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의혹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확대하고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정행위 의혹으로 지난달 한국과 중국에서 치러진 SAT의 성적발표가 보류된 것과 관련해 유잉 국장은 "조사를 마무리 짓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에 따라 대다수 한국 학생들의 성적을 포함, 일부 성적은 이미 발표했으며 나머지 성적에 대해서는 분석을 계속 중"이라고 말했다.
SAT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은 계속돼 왔다. 지난해에는 문제유출 의혹이 크게 불거졌고 5월 치러진 시험 전체와 6월 선택과목인 생물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교육관련 비영리 감시 단체인 '전국열린시험센터'(FairTest)의 밥셰퍼 공교육 국장은 다음 달 6일 아시아 지역에서 치러질 SAT에 대해서도 부정행위가 모의 되고
그는 SAT에서 같은 종류의 문제지가 반복 사용된다는 점을 이용, 중국 등의 SAT 준비 학원들이 중국 등보다 몇 시간 앞서 시험을 치르는 국가에서 가짜 수험생을 고용해 그날 시험에서 사용될 문제지를 사전에 알아낸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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