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조금 전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원들은 임기가 2016년 12월까지 4년인데,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은미 기자.. 아베 총리가 왜 의회를 해산하려고 합니까.
【 기자 】
의회를 해산한다는 건, 다시 말해 조기에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데요.
표면적인 이유는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은 최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 계획을 연기하자고 제안하면서, 조기 총선을 통해 이에 대한 민의를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조기 총선을 치러,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 480석 중 294석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40석을 잃어도 여전히 과반이기 때문에, 재집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심지어 40석 이상 잃게 되더라도 현재 31석을 갖고 있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하면 야당을 쉽게 압도할 수 있어, 이번 '의회 해산'은 확실하게 계획된 카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