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세계 무역 성장 둔화가 침체보다는 국제 교역의 구조적 변화 탓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무역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IMF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공동 작성한 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IMF 간행물 '재정과 개발' 12월 호에 실린다고 FT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제 무역이 지난 몇십 년 이른바 '초과 세계화(hyper-globalization)' 덕택에 세계 경제 성장보다 약 두 배 빨랐다면서, 그러나 지난 2년 사이 처음으로 그 추세가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특히 유로 지역 침체 등 전반적인 세계 경제 둔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흔히들 판단하지만, 문제는 더 근본적인 곳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이전처럼 무역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의 굴뚝'이 돼온 중국이 본격적으로 내수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면서 "이런(중국 같은) 특별한 엔진의 추진력이 이제는 소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3년 전 세계의 중국산 부품 의존 비율이 60% 이상에 달하는 것이 이제는 35%로 낮아진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세계은행의 아디트야 마토는 FT에 "중국의 국제화가 내부형으로 전환됐다"면서 따라서 무역 성장 둔화도 "뉴 노멀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런 분석이 왜곡된 무역 통계 탓이란 지적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
그래야만 종종 정치적으로 민감한 교역 관계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라고 FT는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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