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이 내년 7월1일로 연장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협상은 조만간 최종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의미 있는 승리를 성취했다"며 "이번 빈에서 열린 협상으로 이견이 많이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협상의 첫 단계는 막후 협상이고 두번째 단계는 이를 문서화하는 일인데 두번째 단계와 약간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란의 원심분리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국민의 삶의 주기도 계속 돌아가야 한다"며 이번 시한 연장 합의가 이란의 경제 악화와 관계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작년엔 아라크에 왜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하냐고 물었지만 지금은 그 유형(중수로 또는 경수로)을 논의하고 있다"며 "세계가 이란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핵협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대국민 연설은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란 협상 대표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도 이날 "포괄적인 최종 타결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룰 것"이라며 "(시한 연장에 따른) 앞으로 7개월을 모두 쓰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그간 여러 해법이 협상장에서 나와 가까이 다가온 최종 합의안에 대한 투시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향후 협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시한 연장 합의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 합의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고 새로운 제안도 나왔다"고 평했다.
그는 "(연장된 시한인 내년 7월1일까지) '제네바
케리 장관은 "합의는 신뢰가 아니라 확증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협상은 힘들었고 이번에도 힘들었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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