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D68'(EV-D68) 감염 환자가 북유럽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EV-D68 감염 어린이 6명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원도 전날 아동 2명이 EV-D68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해 오슬로대학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르웨이 당국은 환자가 건강했던 아동들이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전신 곳곳에 마비증세가 왔으며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아동 감염을 막기 위해 부모들에게 자녀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V-D68은 1962년 처음 미국에서 발견됐으며 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겐 일부 호흡장애와 신경계 마비증상까지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감염보고 건수는 100건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감염자가 급증해 미국 의료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바이러스가 확산해 미국 47개 주에서 1천200명 감염됐으며 이 중 88명의 아동이 심각한 마비 장애를 안게 됐고 끝내 사망한 어린이는 12명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