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국제평화 최고 의결기구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상정할 전망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 호주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10개 이사국은 의장에게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로 상정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인권특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인권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달 말 유엔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9개 이상의 이사국이 의제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면 충분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간주해 의제로 올립니다.
안보리에 상정되면 북한 인권결의안에 담긴 북한 책임자 처벌을 비롯해 국제 사회의 대응방안이 확정됩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 최종안이 통과되지 않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럼에도 국제 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북한은 미국이나 잘 하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시카고에서 현재 경찰이 감행하고 있는 폭행,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경찰의 부당한 폭행의 희생물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비난했습니다."
의제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