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가 예멘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납치된 미국인을 구출하려다 실패했습니다.
테러단체와 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인질구출작전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공 낙하한 미 해군특전단 네이비실이 예멘에서 인질 구출에 나섭니다.
적진 100m 앞, 알카에다 무장대원이 이들의 접근을 알아챘고, 곧바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교전이 일어나자마자 알카에다는 인질 2명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네이비실은 구출한 인질을 응급조치하고 미군 군함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예멘 타임스의 사진기자로 일하다 지난해 9월에 납치된 미국인 루크 소머스와 남아공 국적의 코르키입니다.
미군은 지난달 25일 소머스를 구출하려다 알카에다가 다른 곳으로 빼돌려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전 알카에다는 미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루크 소머스 / 알카에다 인질
- "저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기습 작전에 실패한 미국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 단체를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부통령
- "이는 비열한 범죄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폭력의 실상을 일깨워준 비극입니다."
미국은 최근 잇따른 인질 구출 실패로 대테러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슬람국가, IS에 억류된 미 언론인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구출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이들은 결국 참수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