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 보고서를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치부가 드러난 CIA는 이런 심문 프로그램으로 테러를 막고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문보고서 공개 이후 경질설에 시달렸던 존 브레넌 CIA 국장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일부 고문이 허가 없이 이뤄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브레넌 / CIA 국장
- "이런 심문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CIA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많은 옳은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CIA 조직원 가운데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사람은 없었다며 보고서 일부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CIA의 전임 국장들도 월스트리트저널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보고서 내용이 왜곡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이런 심문 프로그램으로 테러를 막을 수 있었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문 수위를 놓고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적극적으로 CIA가 했던 역할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단체들은 부시 전 대통령 등 책임자에 대한 특검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