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가운데 구글이 러시아에서 기술 부문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BBC 등 외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구글은 러시아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기술자들을 다른 나라로 이동 배치하고, 세일즈·마케팅과 지원팀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빠져나갈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의회는 지난 7월 인터넷 업체들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국내에 저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부는 정보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은 웹사이트를 통제함으로써 인터넷 접근을 검열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전 세계에 분산된 대규모 데이터 저장설비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사용자 국적과 개인정
러시아는 앞서 하루 방문자수 3천명을 넘는 블로그를 통신감시단체에 등록하고, 법원 명령 없이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3년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러시아가 중국처럼 적극적인 인터넷 검열에 나서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