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총선 결과가 확정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골자로 하는 개헌에 대해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얻겠다며 개헌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개헌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개정에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사람들의 강한 지지가 나의 마음과 늘 함께 있다는 것을 선거 내내 알렸습니다. 우리는 방향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집단 자위권 행사와 안보 법제화에 대해선 이미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여론의 역풍을 차단하려고 투표일 직전까지 개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아베가 총선 압승에 바로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은 중의원에서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당선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84.9%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대다수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겁니다.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발판이 확실히 마련된 만큼, 집안의 숙원인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운동'을 확산하는 등 개헌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