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오늘 새벽 17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인질 2명과 범인이 숨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장된 모습의 경찰특공대가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총소리와 함께 불꽃이 잇따라 번쩍입니다.
호주의 한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17시간 만에 끝나는 순간입니다.
총격전에서 범인 1명과 인질 2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시피오네 / 호주 현지 경찰
- "인질 중에서는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범인이 저지른 단독범행이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인질극은 시드니의 중심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이후 경찰특공대가 카페를 포위한 가운데 인질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지며 현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카페 종업원인 시드니 공대생 한국 교민 배 모 씨도 경찰의 급습에 앞서 탈출했습니다.
범인은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인 50살 만 하론 모니스.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전처를 살해하고 숨진 호주 군인을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니스 / 군인 모욕 관련 인터뷰(2009년)
- "이 펜이 나의 총이며 이 말들은 나의 총알입니다. 이것으로 싸울 것입니다."
범인은 인질극 와중에 이슬람교와 연관된 깃발을 카페 밖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호주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와 IS 등 이슬람 무장단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