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이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인질범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앤드루 사이피온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국장은 16일(현지시간) "작전이 종료됐다"면서 "인질 구출작전 과정에서 50세 남성인 인질범과 인질 가운데 34세 남성, 38세 여성 등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인질 2명은 여성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과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이며 경찰관 1명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슨은 임신한 친구를 보호하다 숨졌고 존슨은 잠든 인질범의 총기를 뺏으려다 사망했다.
인질범 총에 맞은 도슨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장마비로 결국 숨졌다. 사망한 도슨은 시드니대 법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다른 희생자 존슨은 이날 새벽 2시께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가 잠든 사이 총을 빼앗으려 시도하던 중 가슴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존슨의 전 동료인 토니 마노는 "토리는 훌륭한 친구였으며 동료와도 잘 지냈다"면서 "오늘 아침 사고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존슨의 부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들 토리가 자랑스럽다"면서 "토리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슨과 존슨의 용기 있는 행동에 SNS를 통한 호주 국민들의 '영웅' 칭송과 추모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린트 초콜릿 카페 주변에도 많은 추모객이 방문해 꽃다발을 헌화했다.
추모에는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 부부와 마이크 베어드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등도 참석했다.
베어드 주총리는 "이번 사건은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드니 시내에는 이날 조기가 게양됐고 성 메리 성당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가 열렸다.
시드니 인질극 종료, 임산부 구하려다 사망했네. 시드니 인질극 종료, 안타깝다. 시드니 인질극 종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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