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이 어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가했는데요.
숨진 학생만 132명에 달하면서 국제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았을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안은 사망자와 부상자, 오열하는 가족들로 꽉 찼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오전 10시 30분, 페샤와르의 군부설 사립학교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시작됐고, 진압 전까지 8시간 동안 무차별 학살극이 벌어졌습니다.
7명의 탈레반은 폭탄 조끼를 두르고 들어와 학생들을 총으로 쏘거나 참수하고, 교사를 화형에 처하기까지 했습니다.
사망자는 학생 132명을 포함해 140여 명, 부상자도 100명이 넘습니다.
정부군이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1200여 명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정부군의 자녀들이 다니는 인근 학교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
- "우리도 여성들이 공격당했습니다. 우리는 1년에 6백 명이나 살해당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희생자 대부분이 무고한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공부 중인 아이들을 공격하는 건 가장 비겁하고 잔인한 행위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