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를 해킹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근거 없이 자신들을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심각한 사안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반달리즘' 즉 무자비한 파괴행위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해킹은 사이버 반달리즘(무자비한 파괴행위)입니다. 매우 심각하며 대가를 크게 치러야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지원국이란 미국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를 분류한 리스트로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지난 1988년 명단에 올랐다가 2008년 제외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건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테러지원국을 지정할 때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사실들을 기초로 조만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2주 동안의 휴가를 끝낸 뒤 국무부의 보고서를 토대로 해킹사건의 후속 조치를 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근거 없이 북한을 해킹 배후로 지목했다며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백악관과 국방부를 포함해 미국 본토 전체를 겨냥한 초강경 대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