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선로를 지나다 감전돼 의식을 잃은 원숭이를 구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사람이 구해낸 게 아니라 같이 길을 건너던 동료 원숭이가 해낸 일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 북부의 한 허름한 기차역.
선로 양쪽의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보고 있습니다.
기차역 선로를 지나다 전선에 몸이 닿아 의식을 잃은 원숭입니다.
사고 직후 친구로 보이는 원숭이 두 마리가 달려왔고 필사적으로 의식불명의 원숭이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구조작업이 시작합니다.
이빨로 얼굴과 목을 물어뜯기도 하고, 심하게 흔들기도 하더니, 수차례 선로 옆 물웅덩이에
빠뜨려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기를 20여 분.
결국, 감전됐던 원숭이가 극적으로 의식을 찾고 일어나 앉습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했고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이 원숭이를 '닥터 원숭이' 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