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함께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우샤코프는 2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60주년 승전기념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 당시 모든 반(反)히틀러 연합국은 물론이고,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포함한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을 토대로 오바마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내년 70주년 기념식에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 정상들과 김정은
서방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참석이 어려울 것이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우엔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찾는 것이 관례를 깨는 파격이란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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