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0대 남성의 몸에서 51년 전 발생한 교통사고 차량 잔해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와 미주리 주 접경지대 그래니트시티에 사는 아서 램피트(75)는 이틀 전 왼쪽 팔에서 18cm 길이의 금속성 물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 사진=스타투데이(위 기사와 무관함) |
램피트는 지난 1963년 스포츠카 선더버드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골반뼈 수술을 받았으나 팔에 차량 잔해가 남아있는 줄은 모르고 지났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티머시 랭 박사는 당시 의료진과 환자가 모두 골반뼈 수술에 신경을 쓰느라 곧 회복된 팔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램피트는 10년 전 법원 보안검색대를 지나다 금속탐지기에 적발됐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팔에 연필 길이의 가늘고 긴 물체가 박해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통증이 없었고 팔을 사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제거 수술 없이 그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그는 수 주 전에야 콘크리트 벽돌을 나르던 중 처음으로 팔이 아프다고 느꼈고, 부어오르는 것도 보게 됐습니다.
램피트는 수술을 결심했으나 팔 속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 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51년 전 교통사고 당시 응급 처치를 받으면서 의료진 과실로 인해 수술 도구가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램피트의 친구가 1963년 사고 당시 차량 내부를 찍은 사진을
램피트 몸속 물체가 바로 이 방향지시등 작동 막대라는 사실은 수술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랭 박사는 "몸속에 못이나 작은 이물질이 박혀있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큰 금속성 물체가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남아있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대부분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