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경비행기에서 7살 난 한 여자아이가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을까지 1.5km를 걸어나와 사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켄터키주 남서부를 비행하던 경비행기가 숲 속에 추락했습니다.
주변에는 민가가 보이질 않습니다.
사고 소식을 알린 건 비행기에 타고 있던 7살 난 여자아이인 세일러 구즐러.
켄터키 호수 인근 숲 속에서 라이언 카운티까지 1.5km를 걸어 나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브랜트 화이트 / 켄터키주 경찰
-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마을까지 걸어나온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구즐러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큼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즐러는 함께 타고 있던 가족 4명이 모두 숨지고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마을 사람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윌킨스 / 라이언 카운티 주민
그 아이가 당한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충격이죠. 특히 부모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플로리다에서 이륙해 일리노이로 가던 이 경비행기는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