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바다를 건너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붙잡힌 쿠바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경비대는 지난달 플로리다로 몰래 들어오려다 바다에서 붙잡힌 쿠바인이 481명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가 많은 인원이다. 올해 들어 며칠 사이에도 96명이나 붙잡혔다.
이처럼 밀입국을 시도한 쿠바인들이 급증하는 데에는 쿠바인들이 양국 관계가 변하는 지금을 위험한 바다를 건너 미국에 들어가는 적기라고 생각한 때문인 듯싶다고 AFP 통신이 분석했다.
미국은 밀입국을 시도한 쿠바인에 대해 자국 영토에 도달하기 전에 바다에서 적발되면 본국으로 송환하지만 일단 땅에 발을 디디면 거주권과 일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밀입국자 중 유일하게 쿠바인만 이같은 혜택을 받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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