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는 이른바 '오일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47.93달러,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48.08달러를 찍으면서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3차 오일전쟁'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업계에선 사우디 등 중동 국가의 원유 생산원가는 배럴당 평균 10∼17달러지만 미국 셰일오일사들의 생산원가는 평균 70∼77달러 수준이기에 유가가 60달러 중반으로 접어들면 셰일오일사들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셰일오일사들의 생산 효율성이 향상돼 40달러선까지는 버틸 수 있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셰일오일사들이 신규 투자를 못 하고 생산량이 일부 줄기는 했지만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낮아 감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산유국들도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추세다.
지난달 러시아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1067만 배럴이다. 이는 구소련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라크도 원유 수출량을 1980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고 이달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재정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 대중국 원유 수출량을 2016년까지 10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베네수엘라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는 하루 52만 배럴 수
두바이유 배럴당 48.08달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두바이유 배럴당 48.08달러, 미국 셰일오일사 생산효율성이 향상됐네” "두바이유 배럴당 48.08달러, 러시아 하루에 석유 1067만 배럴이군” "두바이유 배럴당 48.08달러, 베네수엘라가 재정위기에 처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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