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기가 뜨거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인기 가수의 팬 미팅에 참석한 현지 소녀팬들이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대 위의 한국 남자 가수가 히잡을 두른 소녀를 뒤에서 꽉 끌어안습니다.
다른 가수는 여성팬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뒤, 이마에 입을 맞춥니다.
한국 아이돌 그룹 비원에이포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팬 미팅 모습입니다.
열광적인 환호 속에 팬 미팅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문제는 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일어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소녀들을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국가에선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말레이시아 정부의 처벌 방침 놓고, 당국의 대응이 과했다, 소속사 측이 이슬람 문화에 무지했다는 등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는 소녀들이 일주일 안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소속사 측은 논란이 된 행동은 한국 드라마의 장면을 따라한 것이라며 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 입니다.
영상 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