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의 풍자 만화로 '샤를리 에브도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관영언론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의 한 만화잡지가 중국인을 비꼬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했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인 남성과 금발 여성이 인력거에 타고 있습니다.
앞을 보니 정장을 입은 프랑스 남성이 인력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옆 만두가게에는 중국 국기가 걸려 있고, 그 앞에는 중국어로 '배고프다'고 쓴 종이를 들고 있는 백인 거지가 앉아 있습니다.
인력거 뒤엔 동양인 관광객 여성이 휴대전화를 사진을 찍고 있고, 한쪽에는 프랑스인 할머니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프랑스 풍자 만화잡지 '플뤼드 클라시알'이 15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중국인 졸부 풍자 만화입니다.
최근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에브도와 유사한 풍자 전문의 비주류 매체인데, 중국 관영언론이 이 만화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이 만화가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프랑스인들의 위기감이 반영했다며 이주민을 배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까지 거론하면서 프랑스의 유머감각을 모두가 이해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