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추모 시설을 방문해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은 일본 아베 총리 부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2차대전 당시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유대인 모자를 눌러 쓴 아베 총리는 추모 비석 앞에 직접 무릎을 꿇어 헌화했고,
이어서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연설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종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이런 비극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합니다. "
하지만, 과거에 저지른 침략 전쟁과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안네프랑크 집'을 찾은 아베 총리는 전쟁의 상처를 지닌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며 '평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베 총리의 외교 행보가 자신의 비뚤어진 역사관을 지적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일종의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