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의 중국인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IS의 주둔지역인 시리아와 이라크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사인 베르나마는 21일 마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부무 장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 300여명이 말레이시아에서 IS에 합류하기 위해 제3의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동남아이사아 여러 국가에서 IS추종세력들이 시리아로 떠나는 경우는 많았으나 중국인들이 I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에 관련 사실을 확인한 하미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서로 협력해 반테러 공조를 펴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번 사건은 SNS 등을 통해 전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IS의 대원 모집활동이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IS에 합류한 '외국인 용병'은 지난해 11월 기준 8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만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매월 1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IS의 전투원이 되기 위해 시리아·이라크 등지로 떠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IS대원이 돼 중동지역 테러에 이용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IS의 사상에 동화된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자국 내에서 테러를 모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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