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미국 출신의 발레리 왜고너다. 그의 나이는 31세에 불과하지만 트위터가 그가 공동창업한 집다이얼을 3000만~4000만달러(약326억~435억원)에 인수하면서 단숨에 스타트업 갑부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행정학 학사와 사회학 석사를 받고 이베이 등에서 일하다가 2008년 창업을 위해 인도로 이주했다. 석사학위 논문으로 인도에서의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다뤘던 왜고너는 신흥시장에 혁신의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을 떠나 인도로 향했다. 2010년 공동창업자인 아미야 파탁과 만든 집다이얼이 인도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트위터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집다이얼은 '부재중 전화'라는 인도의 고유한 전화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도에서는 친구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통화를 하는 대신 통화 후 바로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 집다이얼은 여기서 착안해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부재중 전화'를 도입했다. 기업이 만든 집다이얼용 번호로 고객이 전화를 하고 바로 끊으면 이 전화로 기업이 전화나 문자등으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과 달리 인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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