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턱수염 부분이 청소 중 파손돼 박물관 직원이 이를 접착제로 급히 붙여 놨다는 폭로가 나왔다.
AP통신은 투탕카멘 황금마스크가 전시된 카이로 소재 이집트 국립박물관의 관리자들을 인용해 지난해 말 황금마스크의 턱수염이 청소 중 파손됐으며 박물관 직원이 이를 '에폭시' 접착제로 급하게 부착해놨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자는 "불행하게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물질(에폭시)을 썼다”며 "에폭시는 접착성이 좋아 보통 금속이나 석재에 쓰지만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같은 걸출한 유물엔 적합하지 않다”고 AP에 말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보존실로 보냈어야 했지만 빨리 다시 전시를 하느라 급한 나머지 결국 빨리 마르지만 돌이킬 수 없는 물질을 썼다”고 덧붙였다.
황금마스크에 에폭시를 바를 때 현장에 있었다고 말한 다른 관리자는 "에폭시가 마스크 얼굴 부분에도 떨어져 굳는 바람에 다른 동료가 주걱으로
투탕카멘은 기원전 1360년대 9세의 나이로 파라오에 즉위해 19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금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특징인 황금마스크는 그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문화재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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