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한 방송국에 총을 든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은 스튜디오에서 네덜란드 전역에 있는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했는데 결국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이 방송국 스튜디오에 서 있습니다.
한 손에는 권총을 들었습니다.
마치 프로그램 출연자처럼 행동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곧 남성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든 채 경찰에 제압당합니다.
▶ 인터뷰 : 방송국 난입 현장
- "(총 내려! 총 내려!) 알겠어요. 내리겠습니다. (뒤로 돌아서 가만히 있어!)"
네덜란드의 공영방송국 NOS에 괴한이 총을 들고 난입한 현장입니다.
19살인 괴한은 스튜디오에서 자신을 방송에 출연시켜주지 않으면 네덜란드 내 여러 장소에 설치한 폭탄을 터트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NOS 방송국 기자
- "누군가가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곧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협박에 방송이 1시간 동안 중단되며 긴장감이 돌았지만 체포 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총은 장난감이었고 폭탄도 실체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전과가 없는 피의자에게는 정확한 범행 동기도 없어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국민들은 지난 7일 프랑스에서 벌어진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