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오바마 위협 "우리에게 자비는 없다"…오바마 "전쟁 준비한다"
↑ 사진=MBN |
'IS 오바마 위협'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을 자칭하는 해커들이 10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미군 해병대원의 부인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가운데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가 사망했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IS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권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일 IS는 요르단군의 공습으로 뮬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뮬러의 사망을 전하는 이메일을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그동안 사실 여부를 확인해오던 미국 정부는 나흘 만에 뮬러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며, 뮬러를 살해한 테러범을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IS가 이미 뮬러를 살해한 뒤 요르단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떠넘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IS를 공격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미뤄오던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군사력을 동원하기 위한 무력사용권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미 언론에 따르면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해킹 당했으며 10여 분 후 곧바로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에는 검은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의 모습과 함께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나는 IS다'는 등의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초 미군 중부사령부 해킹 당시의 메시지와 유사한 것입니다.
이들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해커들이 게재한 한 메시지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뉴스위크 소유사인 IBT는 성명을 내고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독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시 통제권을 확보해 계정이 정상화됐다. 보안 조치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를 자칭하는 해커들은 또 이날 미 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해 각종 위협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트위터 계정은 미군 부인들 관련 비영리단체를 홍보하는 데 이용됐는데 이날 오전 이곳에는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 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남편,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들 해커는 '유혈이 낭자한 밸런타인 데이 #미셸 오바마'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가 당신은 물론 당신의 딸과 남편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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