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가 잇달아 춘제(구정 설)기간 폭죽 놀이를 금지하고 나섰다.
상하이시는 10일 지양루 등 4개 중심지역에서 춘제기간 폭죽놀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여명이 사망한 압사사고를 겪은 뒤 상하이시는 시민이 많이 몰리는 행사를 최대한 억제해왔다.
최근 발표된 대기질 오염지수에서 전국 최악 오염도시로 꼽힌 바오딩시도 춘제기간 시내에서 폭죽 터뜨리는 행위를 금지했다. 폭죽에 들어있는 유황이 공기오염을 가중한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도시로 유명한 하이커우시도 연휴기간 도심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는 물론 폭죽 판매조차 단속할 계획이다. 이를 어기면 벌금 500위안(약 9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유서깊은 고도 뤄양시도 최근 폭죽행사를 단속키로 하고 등불을 날리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조건부 금지 방침을 정한 지역도 있다. 중부 내륙에 위치한 산시성은 춘제기간 공기오염이 심각할 경우 폭죽놀이를 금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춘제 기간 산시성 대기질은 연중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일각에선 폭죽때문이라며 폭죽놀이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상당수 도시들이 폭죽놀이 규모와 지역 등을 규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대한 도시도 있다. 시안시는 설 전날부터 정월 보름까지 시내에서 폭죽놀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지방정부가 아무리 단속을 하더라도 설연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