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헌정 사상 첫 양성애자 주지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케이트 브라운(55·여) 오리건주 국무장관이 존 키츠하버 현 주지사(68)가 사직함에 따라 그 직위를 오는 18일 승계하기로 했다. 오리건주에는 부지사가 없으며, 주지사가 임기 도중 물러나면 주 국무장관이 주지사직을 승계한다.
이에 따라 브라운은 2년 전 양성애자로서는 최초로 연방의원에 취임한 커스턴 시네마 연방하원의원(39·민주·애리조나)을 제치고 양성애자 중 미국 의전 서열상 최고위 공직자가 된다. 민주당 소속 브라운은 15년 전 남편 댄 리틀과 결혼해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나, 본인의 성적 성향이 양성애자임을 오래 전부터 밝혀 왔다.
브라운의 전임자인 키츠하버 현 주지사는 20년 연하 약혼녀의 부적절한 행동과 윤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던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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