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야드, 약 27미터도 걷기가 힘든 상태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지난달 독일 심장전문 의료진 6명이 8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을 때 흘러나왔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이 환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고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한달 가까이 공식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이 수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술은 했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도중에 쉬지 않고는 30야드, 약 27m 이상 걸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어디를 가든지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리기 위해 의자를 들고 다니는 비서를 동행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좋지않은 건강 탓에 김 위원장은 올해 공식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횟수가 지난해 절반 수준인 23회에 불과 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자신의 두 아들 정철(26)과 정운(23) 중에 누가 후계자로 적합할지 능력을 시험하며 후계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시 부자 세습 체제가 끝나고 군부 인사들의 집단지도 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새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고 북한의 문을 개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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