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수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선발한 개 24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는 행복한 표정의 사진을 골랐을 때 또 다른 그룹의 개들에게는 화난 표정의 사진을 골랐을 때 간식 등의 보상을 줬다.
그 결과 개들은 행복한 표정과 화난 표정을 비교적 정밀하게 인식했다. 행복한 표정을 고른 개들은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루드위그 후버 교수는 "연구를 통해 개가 사람의 기쁜 표정과 화난 표정을 구분할 줄 안다는 사실이 확실해 졌다”면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의 표정까지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후버 교수는 "행복한 표정의 사진을 본 개들은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화난 얼굴을 본 개들은 사진 속 표정처럼 부정적인 행동
연구진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사람과 개의 유대관계와 관련한 연구에 새로운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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