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 부인 "이혼 대가로 매달 10억원 내놔”

세계적 헤지펀드인 시타델에셋매니지먼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케네스 그리핀의 부인인 앤 디아스가 24일(현지시간) 이혼 대가로 매달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이혼소송이 진행중인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디아스가 남편에게 이같은 액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에는 호텔비 16만달러를 비롯해 식료품·외식비 1만4000달러, 개인 제트기 비용 30만달러, 사무 공간 및 전문 직원 비용 6만 달러, 문구류 비용 1만4000달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이 55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그리핀은 일리노이 최대 갑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그리핀과 결혼한 디아스는 11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지난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디아스는 자신이 요구하고 있는 매달 100만달러는 10살이 안된 3명의 어린 아이의 양육비와 4명의 보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아스는 아이들이 부모가 이혼하기 전과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결혼 생활 당시 아이들의 모든 양육비를 계산해 정한 것이 이같은 액수라는 입장이다.
일리노이 법에 따르면 자녀 양육비는 부모의 결혼기간 아이들이 누렸던 생활수준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그리핀은 이 액수에는 아이들의 양육비를 구실로 디아스가 자신의 호사스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그리핀은 열흘간의 겨울 휴가 비용으로 요구한 45만달러 대신 4만5000달러를 지급한 것을 제외하고 아이들 양육에 필요한 비용은 100%를 지급해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디아스가 이미 혼전계약서를 통해 그리핀으로부터 약 4000만달러 정도를 받았으며 그리핀은 현재 디아스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뉴욕과 아스펜, 마이애미, 하와이에 위치한 주택들에 대한 접근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