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디릭터> |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26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국 시장과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이란 악재를 겪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소비가 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이 뚜렷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 GDP는 지난 2012년 8%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는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7.0%로 경제 둔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 디렉터는 이에 대해 "경제 지표가 정상화되고 있을 뿐”이라며 과장됐던 소비지표에 거품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운동으로 관료들의 소비가 줄어 소매 매출이 20% 가까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빨라지고 고용상태와 임금이 개선돼 일반 국민의 소비는 오히려 탄탄해지고 있다.
캐서린 디렉터는 "관료가 선호하는 상품을 판매한 기업과 일반 국민이 소비하는 상품을 판매한 기업의 매출이 엇갈리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중국의 민간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험, 증권, 제약, 환경 보호, 인터넷, 소비자 서비스 업종 등이 장기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영토가 넓어 오프라인 유통 회사가 침투하기 어려운 만큼 모바일 커머스 기업들이 부상할 전망이다.
그는 "전체 소비 중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지난 11월 11일 프로모션 매출액은 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애플의 2013년 전체 매출인 100억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다만 중국 시장이 진정한 투자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부채 비율 완화, 개혁 정책의 유지 등 과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자본 시장은 그림자 금융, 부채 확대로 인해 왜곡돼 있는 상태라 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캐서린 디렉터는 "중국 증시가 고성장했던 2000년대 후반과 다르게 이번엔 '개혁'에 방점이 찍혔다”며 "중국이 진정한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자리에 함께 참석한 브라이언 콜린스 중국 위안화 채권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10년전 만해도 채권으로 유통된 자본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중국 자본시장 변화와 개혁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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