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어제(26일)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고 다이애나비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일본인들은 윌리엄 왕세손의 방일에 환호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네다 공항으로 몰려든 일본인들이 막 도착한 윌리엄 왕세손을 환영합니다.
공항 선착장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보트를 타고 이동할 때도 관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도쿄 명물인 레인보우 브릿지를 지날 때는 소방선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5색 소방수를 뿌려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윌리엄은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예정지 견학을 첫 일정으로 잡았고, 전통 정원을 산책하고 다도를 즐겼습니다.
일본의 한 유명서점에서는 윌리엄의 방일을 앞두고 '영국의 날' 행사를 주최해 환영 열기를 반영했습니다.
▶ 인터뷰 : 타지마 / 서점 관리자
- "일본인들은 영국 문화에 친숙합니다. 영국과 일본은 왕실을 유지하고 있다는 유대감도 있죠."
윌리엄 왕세손에 대한 일본인들의 뜨거운 관심은 첫 일본 방문이기도 하지만, 윌리엄의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의 영향이 큽니다.
다이애나비가 198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이애나 열풍'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목받았고, 일본인들은 다이애나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4월 출산을 앞둔 케이트 미들턴 빈은 동행하지 않았고, 윌리엄은 다음 달 1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에 머뭅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윌리엄 왕세손과 원전사고 피란민이 사는 주택을 함께 찾아가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