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기간 지속됐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지난 1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26%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일본 국채 금리도 덩달아 올라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이 2%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나라의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배경에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년간 계속됐던 저금리 시대를 벗어나 본격적인 고금리 기조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라 각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리상승은 과도한 유동성 팽창과 이에 따른 자산가격 폭등 현상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금리가 낮은 시절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주택구입에 나섰던 사람들은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특히 저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는 주식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지만 저금리에 익숙했던 글로벌 경제는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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