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2일 외무성 홈페이지 한국 소개 내용에서 '우리나라(일본)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고 그냥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最も重要な隣國)'로만 표현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한국과 기본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은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한국을 소개할 때 단골 메뉴로 사용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표현을 삭제하면서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각에 근본적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이 그동안 한국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집중하며 중국을 중시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일본 때리기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확산된 것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한일 간 격차가 좁아지고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한국에 대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겠다'는 경향이 아베 정권들어 두드러지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무성 북동아시아과는 지금까지 대략 두 달에 한 번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해왔다. 한국 관련 내용이 이처럼 많이 수정된 것은 최근 수년간 거의 없던 일이다.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외무성 홈페이지는 계속 갱신하는 것으로 최근 자주 쓰는 표현에 맞췄을 뿐”이라며 "외무성 홈페이지는 계속 갱신하는 것으로 한국 관련 부분이 항상 고정되는 것은 아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소식을 접한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관계가 악화되는건가?”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왜 그러는거지”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이웃나라라는 표현은 안 지웠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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