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이 2017년 개항 예정인 몽골의 새로운 국제 공항에 출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공항업체가 해외 공항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리타 공항회사는 도쿄 인근에 위치한 하네다 공항 등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또 아시아에서 잇따라 공항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운영권을 개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 공항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위치에 있다. 사업비는 약 500억 엔(약 4589억 4500만 원)으로 건설 공사는 미쓰비시상사와 치요다화공건설이 공동 수주했다. 일본 기업연합이 운영 사업자로 결정되면 나리타 공항회사는 새로 만드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돈을 출자한다. 출자액은 최대 3억 엔(27억 5370만 원)이 될 전망이다.
나리타 공항회사는 이번 출자를 몽골 관련 사업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아시아 여행객의 동향을 파악해
나리타 공항회사가 참고로 삼는 것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프라포트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해외 사업에 뛰어든 데다 공항부터 부동산 개발·상업시설 운영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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