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는 여성 애널리스트가 임신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고소했다. 여성 임금차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모범이 되어야 할 글로벌 은행조차 여성 직원을 차별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서 부실투자부문 전무로 재직중인 소냐 페레이로-멘데즈가 2012년 임신 당시 지급받지 못한 보너스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멘데즈는 2012년 회사 측이 본인의 임신 사실을 알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남성 동료들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멘데즈는 고객들과의 저녁식사, 중요 미팅 등에서도 자신이 배제됐고, 2013년엔 사무실 자리도 행정보조관이 앉았던 나쁜 위치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멘데즈는 작년 1월 병가 이후 회사에 돌아오자 한 임원이 그에게 “일부 매니저들은 네가 회사에서 해고되길 바란다”고 발언하자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2010년 멘데즈의 실적은 하위 25%, 2011년엔 하위 10%였다며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정당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소장을 통해 “멘데즈의 2010년 실적은 동료직원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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