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탱크 근처를 흐르는 지하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관측용 우물에서 9일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ℓ당 370㏃(베크렐) 검출됐는데 11일 같은 장소에서 채취한 지하수에서는 1만1000㏃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틀 사이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약 30배로 상승한 것이며 지하수에 포함된 이들 오염 물질은 결국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수를 채취한 우물은 10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H4'라고 불리는 오염수 탱크 구역에서
도쿄전력은 앞서 땅속으로 스며든 오염수가 지하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H4 탱크 구역을 둘러싼 보에 고여 있던 고농도 오염수 약 747t이 샌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발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