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호감도가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 이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호감도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의 38%보다 상승한 44%로 집계됐다.
최근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 인터내셔널과 함께 실시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메일 스캔들’ 이후 힐러리에 대한 호감도는 53%로,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이메일 스캔들’ 자체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절반이 약간 넘는 응답자들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직시 관용 계정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으나 48%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거나 ‘전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1%는 ‘힐러리가 이메일 논란에 대해 적절한 분량의 정보를 공개했다’고 말한 반면 41%는 ‘너무 적은 정보만을 공개했’다고 지적했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31%만이 ‘이메일 스캔들’이 문제라고 여긴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75%가 문제라고 지적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여론조사는 13~15일 성인 미국인 1만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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