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으로 화제를 몰고온 중국 샤오미가 전자지갑을 공개하며 핀테크(Fintech) 시장에 뛰어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도 자사 메신저를 통한 회원 간 송금 기능을 곧 출시하기로 했다. IT와 금융의 결합을 일컫는 핀테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커넥터 스마트퓨처’ 행사에서 자사 온라인 금융상품 시험판(베타)을 공개했다. 이름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이 서비스는 전자지갑형태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옮겨오면 이자 3.058%를 받을 수 있다. 린 CEO는 “이미 중국 내 몇몇 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샤오미가 아직 은행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며 “고객들에게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페이·애플페이와 같이 글로벌 IT기업들이 뛰어드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큰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샤오미가 출시하는 전자지갑 서비스는 중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와 유사한 상품이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가 자산운용사와 합작해 만든 것으로 알리페이 잔액을 보관하고 일정 이자를 지급한다. 최근까지 잔액은 6000억위안에 달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에 송금 기능을 탑재해 수개월 내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난해 영업한 데이비드 마커스 전 페이팔 사장이 핵심이 돼 진행해온 사업이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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