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객기가 벼락을 맞아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8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1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하이난(海南)항공 소속 HU7187 여객기가 운행 중 벼락을 맞아 불시착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19일 전했다.
이 여객기는 베이징(北京)에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우한 상공에 거의 도착했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장(張) 모씨는 “우한 부근 상공에서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렸다”며 “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줄 것을 승객들에게 당부했고 기내 화장실 사용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객기는 동체가 흔들리는 현상이 멎은 뒤 목적지인 우한을 다소 지난 후난(湖南)성 창사황화(長沙黃
하이난항공 측은 “항공기가 벼락을 맞아 일부 성능에 고장이 발생했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창사 불시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보잉 B737-800 기종인 여객기는 긴급 수리를 마친 뒤 다시 창사를 출발해 밤늦게 우한에 무사히 도착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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