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투자이민을 가는 중국인이 올해 최초로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작년 한해에만 중국인 9000여명이 투자이민비자(EB-5)를 받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1만명인 중국인 쿼터의 90% 수준이다. 올해 이미 오바마 정부가 투자이민 문호를 1만5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올해 미국 투자를 통해 귀화하는 중국인 이민자는 최초로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최소 50만달러(약 5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미국시민권을 주고 있다.
전체 투자이민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7년동안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2007년엔 중국인 비율이 전체 쿼터중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에 60%를 차지하더니 2011년 이후로는 80%대까지 치솟았다.
중국인 부호가 투자를 통해 미국으로 귀화하는 이유는 삶의 질 때문이다. SCMP는 “많은 중국인들이 자녀교육이나 노후보장을 위해, 그리고 스모그와 같은 대기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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