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당국이 총리실 웹사이트를 가장해 리콴유 전 총리(91)의 사망설을 퍼트린 용의자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찰당국은 이날 “정부 웹사이트를 위조해 국민들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단호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 밝혔다.
싱가포르 총리실 로고가 박힌 가짜 웹사이트에는 지난 17일 밤 리 전 총리가 사망했다고 성명을 게재했다. 불과 몇 시간 전 총리실이 리 전 총리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발표했었기에 CNN과 CCTV등 주요 외신들은 가짜 웹사이트에 올라간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믿고 그대로 속보로 보도했다.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은 SNS와 포털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이트는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임이 드러났고 이를 보도했던 매체들은 잇따라 정정보도를 냈다. 총리실 역시 18일 리 전 총리의 사망설이 루머라고 발표했다.
리 전 총리의 병세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지난 18일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 전 총리는 폐렴 증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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