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0여 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추가 테러를 예고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사원 안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사원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예멘의 수도 사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20일) 오후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사망자 137명, 부상자 3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 인터뷰 : 압둘라 / 테러 목격자
- "설교하는 동안 사원 안에 있었습니다. 보안구역 근처에서 첫 번째 폭발음이 들렸고요. 사원 내부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 예멘 지부라고 자처한 한 조직은 "시아파의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번 공격은 "빙하의 일부분"이라며 추가 공격도 시사했습니다.
테러 공격을 받은 이슬람 사원은 시아파 반군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다니는 곳으로,
예멘은 2011년 이후 종파적, 지역적으로 내전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예멘 정국이 불안해진 뒤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