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물보호단체가 우리나라의 식용견 농장에 있던 개 57마리를 미국에 입양시키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습니다.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한다는 건데, 보신탕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을 앞두고 또 한 번 개고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홍성의 한 식용견 농장입니다.
비좁은 사육시설 안에 갇힌 개들은 57마리.
국제 동물보호단체는 식용견들을 미국 캘리포니아로 보내기로 농장 주인과 협의하고,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개들은 지난 16일부터 미국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동물학대방지협회로 옮겼습니다.
방 안에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개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애완견처럼 보입니다.
개들은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뒤 동물애호가들에게 입양됩니다.
▶ 인터뷰 : 제니퍼 / 동물학대방지협회 수의사
- "우리는 무엇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은 음식을 주며 영양 상태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건 우리나라의 식용견 사육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애덤 / 동물보호단체 위기대응 담당자
- "농장 주인은 고추 같은 작물을 기를 거라고 말했어요. 저희에게 식용견 사육을 그만두겠다며 해준 얘기입니다."
보호단체 측은 또, 세계의 이목이 쏠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우리나라의 개고기 거래를 끝낼 기회로 보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