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어제(23일) 향년 91세로 타계했죠.
싱가포르 국민들이 차분한 모습으로 애도하는 가운데 리콴유 전 총리의 과거 유언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콴유 전 총리를 애도하는 촛불이 하나 둘 켜집니다.
국민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아버지'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휴일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애도기간을 7일로 정했고 곳곳에 추모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치아 / 싱가포르 국민
- "리콴유는 첫 번째 총리이자 싱가포르의 아버지였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콴유 전 총리의 과거 유언은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1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자신의 집을 철거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집이 남아있으면 개발이 차단되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혹시 이웃들이 손해를 입을까 우려하는 뜻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런 리콴유의 발언들이 어록으로 모여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