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가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어제저녁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해 탑승자 150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테러 가능성은 배제됐고, 노후화에 따른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
산산조각난 여객기의 잔해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 소속 A320기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24일) 저녁 추락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졌고, 승객 중에는 독일의 한 마을에서 온 고교생 16명과 교사 2명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게르트 슈왈츠 / 독일 할테른 거주자
- "마을 사람들이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추락지점은 해발 1,500미터로 접근이 쉽지 않고, 기체 파편은 600미터까지 날아갔습니다.
가장 유력한 추락원인은 24년 이상된 기체의 결함으로 인한 기내 산소 부족입니다.
사고기는 3만 8천 피트에서 순항하다가 8분 동안 6천 피트까지 급격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는데, 기체 내 산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사고 당시 조종사의 조난 신호는 없었고, 산을 피해가기엔 이미 고도가 너무 낮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카르스텐 슈포어 / 루프트한자 대표
- "루프트한자 60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고의 원인을 최대한 빨리 밝히기 위해 모든 전문가들을 동원할 것입니다."
조사 당국은 사고기 블랙박스를 수거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